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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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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99회 작성일 21-07-10 16:34

본문

오래전 말

               최정신


입원실 로비에서 간호사가
우물가세요?
새벽 인사를 건넨다
순간,
나는 물 긷는 여인이 되고
빈 생수병은 동이가 되고
병원 복도는 숲길이 된다

동이로 물을 길어 오던,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오던,
우물은 참으로 마침 한 말이다

문학과 첫사랑에 빠졌던 한때
별과 달은 우물에서 태어나 하늘로 올라갔을 거란,
두레박을 내리면 별을 건져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한 적 있다

우물과 마음에는 찰랑거리는 것들이
무한대여서 길어 올려져야 하는
동질의 유전자를 지녔다

제행무상의 세상에서
우물이라는 고유명사에는
물처럼 무한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병실의 무료함에 숲길을 서성이며 보낸다​

마음에서 길어 올린 기억들로

잠시 통증의 전원을 끈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문우님들 무탈하시지요?
가벼운 교통사고로, 지금은 일상을 회복하였습니다
시에 낙제생, 게으름뱅이가 되어 늘 마음은 편치 못합니다

우리 문우님들께는 건강과 무탈을 기원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그런 일이 있었군요 선생님
전 그런 줄도 차마 모르고...
아무튼 다행입니다
좋은 시로 자주 뵙길 희망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실의 새벽이 참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군요.
마음에 고인 우물에 비친 파란 하늘을 봅니다. 
선생님, 통증의 전원이 꺼진 채 속히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쓰는 방향을 시인님 시 한편을 통해서 조금은 바꿀 수 있을 것도 같네요.
감사합니다.
시를 한 번 보고 흘러 보내는 일은 버려야 겠어요.
자꾸 보면서 알아가는 것을 터득해야 겠네요.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오랜만에 시인님 시를 감상하게 되어 넘 기뻐요.
늘 건필하소서, 최정신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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