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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홍대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5회 작성일 21-07-11 23:26

본문

기적소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기적과도 같은 것인데

삶을 시간이란 단어로 표현해

삼분의 일 남짓 살아온 나는

이제 하나를 시작하는 자그마한

생명 두명을 세상에 던져버렸다


아직 숨을 쉴만해서

저녁에 하늘을 바라보면

새까만 가운데 수많은 별들이

헤아릴 수 없을정도로 충만한데

아직도 나는 별빛아래 서있는 

이유를 당최 모르겠다


사랑이란 기적으로 세상 가운데

들숨날숨을 쉬고 있는 나는

인생의 끝언저리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적어도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께 있는 이들에게 기쁨으로

생의 움직임을 더불어 나누고 싶다


아! 발딛을때 마다 다가오는 부끄러움이여

지독하게도 쓰라린 남편아빠가장의 부족함이여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갈무리지음은 기적일세

사랑만큼이나 가슴깊은 끈질김일세


매일의 후회가 차곡차곡 쌓여

그저 흘려버리는 

구멍 뚫린 

항아리가 아니라

바닥 치는 나를 튼튼히 버텨


마음 다해 기댈 수 있게

나와 함께하는  세 여인의 목을

든든히 시원하게 축여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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