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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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2회 작성일 21-07-12 00:00본문
안개도시
홍시
그대
해 질 녘 안개의 냄새를 맡아 본 적 있는가?
어둠 사이로 끄물거리는 저 불빛들
내 망막의 뒤편으로 물러난 밤의 시선들
선명하지 못한 내일의 풍경들이
캔버스 위로 밀물처럼 밀려온다.
무대 위 여배우가 소리를 지른다.
그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절규가 된다.
뿌연 그림 한 점을 바라보며
한 손에 메스와 다른 손에 현미경을 들고서
밤의 세계를 해부하려고 난도질하는 그녀
암전,
비명과 함께 비상구를 찾으려는
개떼들의 구둣발 소리가 요란하다.
댓글목록
홍시님의 댓글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래전 장독에 묵혀 둔 거라 쉰내가 나지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