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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산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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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1-07-14 07:13

본문

새벽산을 달린다

주섬주섬
알몸에 피를 씌우고
다닥타닥
반투명 새벽을 디딘다

발치 아래서 돌돌대던
실개천 코골이에 서서
선잠든 나무들 깨우고

허리 아래 산이불 두루고
단잠인 바위돌을 깨우고

휘젹휘적
양팔을 힘껏 내저어
희뿜한 허공을 맑갛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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