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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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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3회 작성일 21-07-14 12:55

본문

/ 백록

 

 


한 시대의 영웅 나폴레옹을 품은 라스콜리니코프의 병적인 사색은

당신도 나약한 인류를 위해 마땅히 사회의 도덕률을 딛고 넘어설 권리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마침내, 고리대금업자인 한 노파를 죽임으로써 이 사상을 실천에 옮긴다

그릇된 행동거지들은 도망치지 못하도록 감옥에 가두어

그 죄의 정도를 따지고 처벌하는 것이 옳은 채신머리인데

스스로를 혁명가라는 착각을 품고 낳은 것이 로다

몸소 실행한 것이 시련의 시베리아를 향한 이로다

 

나는 지금 지독한 폭염 속에서

사막의 기억을 더듬고 있는 백년초 앞에서

그의 죄를 묻고 있다

지난날 담장을 넘나들던 장미에서 내비치던 주홍글씨를 소환하며

그 몸뚱이로 시뻘건 가시가 잔뜩 돋친 까닭을 묻고 있다

그게 바로 벌의 표정이냐며 머뭇거리는데

주변머리로 말벌들 왱왱거리고 있다

얼씬거리지 말라는 듯

한편으론

옛날에 바느질 한 땀 훔치지 않은 사람

몇이나 있었겠냐는 듯

 

벌벌 떠는 그새 

내 몸에도 가시들이 돋치고 있었다

진땀 식은땀을 물어뜯으며

소름 소름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국가 / 백록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을 부르던 노래는
이제 진절머리가 나고요
옛날에 부르던 용비어천가도 어느덧 꼰대들의 잔소리처럼 어색하고요
근간에 유행하던 어느 일침의 시무 7조
그 곡조도 그새 시큰둥하네요

하여, 섬에 사는 나는 오늘 밤
한라의 기슭에서 달 타령이나 부르렵니다
절구를 찌고 있는 토끼가 마치 우리나라를 닮았다 생각하면서
축 처진 어깨 부추기는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오돌또기의 추임새를 대충 끼워 넣고
후렴구로 ‘이어도 사나’를
거듭거듭 되풀이하며

마침내, 길이 보전해야 할 대한 사람들
언뜻, 조선의 겨레와 겹치는데요
그 뿌리가 애당초 같다는데
이 노릇 어이할까요

그러나저러나 아무튼 난
우리나라 삼천리강산을 두루두루 사랑합니다
백두산을 사랑하고 한라산을 사랑하고
동해와 서해와 남해를 사랑하고
기원전의 고조선을 사랑하고
옛 고구려며 백제며 신라며 가야를 사랑하고
발해며 고려를 사랑하고
뚝 떨어진 독도를 사랑하고
이 탐라를 사랑합니다
망망대해를 향한 꿈
그 결의 이어도를 사랑합니다
천년 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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