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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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언제나 어둠의 손을 잡고 어둠 속으로 걸어가요.
당신도 알지 못하는 당신도 가보지 못한 외통의 끝자락에서 어둠의 살결을 더듬거려요.
어둠의 긴 터널을 걷다 보면 해맑은 아침이 올까요?
어둠 속에서 아침으로 발버둥 칠 때마다 어둠은 올무가 되어 아침을 묶어버렸어요.
누군가, 희망을 잃어버리는 것이 죄악이라고.....
절망 속에 피는 꽃은 있다고....
어둠 속에서는 한 조각 빛도 끄집어낼 수 없었어요.
나는 칠월의 햇살에 코를 자르고 눈을 뽑아버렸어요.
참 신기한 일이에요.
내가 숨어버리면 어둠도 햇살처럼 반짝거려요.
내가 없으면
별빛도 달빛도
하늘 바닥까지 살짜기 내려와요.
내가 없으면....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무존재로 가정해서 바라보는 현실이
더 선명하게 밝혀지는 환기장치가
더 돋보이게 하는 울림의 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날건달 시인님!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