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돛 아래에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빨간 돛 아래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79회 작성일 21-07-17 12:52

본문

 

빨간 돛 아래에서  




얕은 물 안에는 아이들이 산다. 망둥이처럼 볼이 부풀고 눈알이 거의 튀어나온 그러면서도 입은 아주 좁은 

아이들이 산다. 시든 물망초꽃을 물 속에 던져넣었다. 손발이 묶인 꽃이다. 


다시 황토길이다. 아이들이 새빨간 토기 안에 담겨있다. 그 토기를 어느 여자가 머리에 이고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여자가 자기 뒤에 줄줄

예리한 비늘들을 흘리고 있다. 새앙쥐들이 여자 발밑에서 놀고있다. 

여자는 늙고 가슴은 처지고 새파란 녹음 속 깊숙이 검버섯이 자라겠지. 그래도 어쨌든 소금기를 

머금고 내 망막 속에 익사체가 떠다닌다. 아이들은 숨을 죽인다. 물망초 씹고 양귀비꽃 씹고 

아이들이 바위가 되었다. 


절벽에 서자 발 아래 푸른 물결이다. 밀물도 아프고 썰물은 더군다나 더 아프다. 누군가 날 떠민다. 들쥐를 잡아 

다리를 떼먹고 머리를 떼먹고 꼬리를 씹는다. 거대한 바위가 조용히 무너진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식의 법위를 이전 보다 확대하였네요
확장 까지 가능해지면 악성의 위세와 위엄이 다가옴으로의 전율로
순수의 힘에 악마의 역량을 이입해 자기의 열림이 가능해질 수 있겠네요
차원에 대한 해석이 따라야 감정 이입이 득해질 듯 합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사슴의 위장 속에 독사가 알을 낳았죠.
알들은 부하하여 경쟁하듯 사슴의 내장을 뜯어 먹었고
한평생 신선한 풀 한번 뜯어 보지 못하고
삭풍이 불어오는 사막을 거닐다 사지를 뉘여야 했던...
내 유년의 그날과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평안하시길 빕니다.

Total 554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4
무령왕릉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0
27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0-09
27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7
27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25
27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9-23
269
활자의 기억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22
26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9-21
267
아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18
26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9-15
26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13
26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8-24
26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21
26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8-18
26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8-01
26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20
259
무덤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19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7-17
257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7-16
25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09
255
통영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7-07
25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7-06
253
능소화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7-05
25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7-02
251
의자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6-27
25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2
249
익사하는 배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21
24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6-18
247
라일락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17
24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6-16
245
산굼부리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6-14
244
아침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6-13
24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4-27
24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4-25
24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4-24
24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4-19
23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4-18
238
칙백나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4-17
23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4-14
23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4-13
2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4-08
234
목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4-07
2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4-06
2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4-05
23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4-05
230
먼물깍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4-04
22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4-02
22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4-01
22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3-30
226
여름 스케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29
22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3-28
22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3-27
22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26
222
돌 하르방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3-25
22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3-24
22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3-23
21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18
2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17
217
돌 하르망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3-16
216
탐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3-15
21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18
2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17
21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2-15
212
종소리 댓글+ 1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2-08
211
숲으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2-06
21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02
209
커피 벌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2-01
20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21
207
촛불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20
20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18
20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1-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