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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말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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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6회 작성일 21-07-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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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말하는 것들 / 서있는돌 어두운 숲에선 밑바닥 벌레들이 꿈지럭대는 소리가 들린다 오랫동안 북녘에서 바람이 불어왔다 그 사이, 잔인한 도구의 비밀이 적폐의 칼춤을 추었다 짐승들은 모두 일어나 태양을 삼키고 강남의 아파트 값은 달뜬 하늘을 찔렀다 어쩔 수 없는 그 많은 기대 앞의 체념들 그래도 글쟁이들은 그들의 자연스러운 분리만 외쳐대고 고상한 타령만 불러댄다 뭐 하나 가까스로 어둑한 땅 위를 걷지 않는 것은 없었지만, 빛의 길을 발견하려고 애 쓰지도 않는다 그들에겐 오직 허명만 중요하다 그리고 우쭐한 선무당의 장식만 필요하다 끼리끼리 모여 앉아 다른 하늘 아래 음침한 골짜기에서 어설픈 노래만 불러재끼고 그런데, 그 노래에서 진실로 고단한 삶의 가락은 알뜰하게 삭제되고 건조하기만 하다 그들의 동무들이 없으면 서로의 이름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공포에 떨며 확실히 흑남과 흑녀가 되어간다 그것들은 그것들대로 느끼면서 기회를 말한다 그 어떤 이는 또 재앙스러운 기회를 포옹한다 아, 꽉 박힌 기회들이여 그 상극스러운 분리여 축축히 젖은 긴 황혼이 지난 후, 아주 늦게 원주민의 발걸음은 마을 가장자리에 멀리 사라지며 비록 내일이 사라지더라도 험한 산정을 넘어야 할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문득, 아득히 울리는 천둥소리

우한스러운 폐렴의 가슴이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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