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修羅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修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21-07-20 13:32

본문

修羅

어젯밤 일이다. 내 몸 속에서 죽순 하나가 자라고 있었다.

복숭아 빛깔은 낮과 밤이 다르다. 낮에서 밤으로 가는 그 미묘한 하늘 빛깔 변화가 푸른빛에서 주검의 빛깔로 자줏빛으로 질리다 못해 검게 시취가 유리창 안에 깔리인다. 복숭아 껍질 안에서 애벌레 하나가 기어나왔다.

내 손톱 하나 위에 대성당이 서있다. 거울조각을 기워 만든 성모의 등 위에 당나귀 한 마리가 앉아있다. 잘린 대리석 단면이 매끄럽지 않다. 위태롭게 기울어진 바위가 제 아래 고여있는 우물을 노려보고 있다.

담양에 가면 대나무들이 직선으로 좁은 쪽빛 하늘 향해 뻗어가고 잎들이 군데군데 죽어가고 있다. 그 잎들 사이를 걸어가노라면 내 곁에는 시 하나가 침몰하고 있었다. 나는 점차 해체되어가는 안구로 그것을 노려보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965	9월에 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7
10964	안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3
10963	울산의 추억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14
10962	내면세계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3
10961	커피와 인생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8
10960	가을비 댓글+ 6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7
10959	흐르는 마음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5
10958	아라꼬! 댓글+ 6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9
10957	가을이 없는 동네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0
10956	달빛 환상 댓글+ 4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5
10955	10월에 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8
10954	요양원을 다녀와서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9
10953	봄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8
10952	길잃은 꽃나비처럼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05
10951	반딧불이의 노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06
10950	지구 굴리기 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1
10949	두더지 댓글+ 10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3
10948	거참 묘하다 댓글+ 4개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4
10947	기나긴 이별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6
10946	새로운 가능성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7
10945	반가운 임을 대하듯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8
10944	생각의 터널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8
10943	이름만 섬이 되었던 그연예인들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03
10942	마음이 뒤척일 것 같아 (퇴고)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9
10941	살아생전 어머니께 드리는 마지막 詩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9
10940	결혼식장에서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3
10939	별것 없는 시를 쓰면서 댓글+ 1개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1
10938	1월의 다가섬에 환호의 영접을 부리며 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23
10937	민가빈락(民家貧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11
10936	몸살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17
10935	노상무정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05
10934	인애한 사랑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25
10933	짜릿한 기억들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25
10932	집안 일하기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09
10931	남은 우리들의 시간에 낯선 거리를 걷다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09
10930	동전들이 은행으로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24
10929	이쪽으로 건너 오세요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26
10928	문은 다시 열렸으나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03
10927	세상 어디서나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10
10926	건강을 위하여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14
10925	먼 곳을 바라보는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24
10924	첫눈 내리니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7
10923	양면성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19
10922	행복한 사람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7
10921	불면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8
10920	산 너머 산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30
10919	옛 제방길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07
10918	눈물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09
10917	맨발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02
10916	호우주의보	이하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1
10915	십자(十字)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7
10914	꽃을 노래함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23
10913	태풍이 온다 댓글+ 4개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6
10912	걸음걸음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6
10911	작은 자의 노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2
10910	동행을 꿈꾸는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3
10909	황홀한 가을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5
10908	보름달 댓글+ 2개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6
10907	한가위 통증 하나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4
10906	초가을에 비가 내리거든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30
10905	가을의 대화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0
10904	노벨의 꿈 댓글+ 1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3
10903	일출과 일몰은 닮았다 댓글+ 4개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7
10902	밤의 숲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1
10901	황야의 이리(퇴고)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8
10900	내안의 침묵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3
10899	화려한 비상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4
10898	연유의 계절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5
10897	배신하지 말기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4
10896	코19 댓글+ 1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7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965

9월에 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