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구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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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9회 작성일 21-07-21 10:58본문
新 구지가龜旨歌 / 백록
대한민국기에 의하면 제19대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향하자 차기에 출마코자 하는 자들이 역대 대통령의 대수만큼이나
우르르 덤벼들었다
때는 바야흐로 광복 76주년이 되는 해
자칭, 난다 긴다 하는 자들이 방방곡곡에서 나타나 북악산을 향해 저야말로 아도간, 여도간, 피도간, 오도간, 유수간, 유천
간, 신천간, 오천간, 신귀간이라며 입에 거품을 물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에 오천만 백성들도 덩달아 목청을 돋우고 있다
“거북아, 거북아, 네 머리를 내놓아라. 만약에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이 소릴 올바로 알아들었는지 외지게 알아들었는지
대뜸 바지를 내리려는 자
더불어 트집을 잡는 자
그 트집을 물어뜯는 자
치마를 대신하려는 자
힘껏 칼을 가는 자
그 틈에서 눈치만 보는 자
등등이 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전설대로라면 머잖아 하늘에서 6개의 황금알이 내려올 것이다
개중, 가장 큰 알에서 나온 사람이 곧
제20대 대통령으로 등극할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새꽃 / 김태운
산을 오르는 사람들 온몸으로 반기는 꽃이다
바람을 품고 춤을 추며 세월을 노래하는 꽃이다
길 잃은 노루의 설움을 어르고 달래는 꽃이다
새가 되어 훨훨 하늘을 날고 싶은 꽃이다
그럼에도 평생 제 터무니를 지키는 꽃이다
육신은 말라 죽어도 희끗거리는 초혼으로나마
악착같이 숨 고르는 너야말로
꽃 중의 꽃이로다
겉치레는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뿌리로 감춘 속내만큼은
사뭇, 사려 깊은
그래, 너야말로
생전의 울 할망을 닮았구나
그토록 끈질긴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