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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大暑 특필 / 백록
잠시 후면 하관이다
신축년개같은날중복中伏에더위를먹은대한민국헌법제1조가별세했다는데
어제 보신탕집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이 났다는데
게임 마법사와 광화문 바둑이가 여론에 불을 붙여
마침내 헌법에 치명상을 입혔는데도
징역은 고작 2년이라는 기사다
개판 오분 전이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자중하시와요.. 이 더위에 너무 열받으시면...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나라아닌가요.. 진실은 덮지 못하는 // 아니 덮히지 않는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글쎄요, 살만한 건지, 다들 미쳐버린 건지...
갑장님 말씀대로 자중하겠습니다
안그래도 이미 꼰대라...
정치는 그만 두고 수학공식이나 하나 풀어볼랍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 / 백록
직각삼각형에서 직각을 낀 두 변의 길이를 각각 a, b라 정하고
빗변의 길이를 c라고 하면
a2+b2=c2다
다시 정리하면
나는 a고 너는 b
c는 우리의 사랑이거나 삶이거나
서로의 각은 너와 나
우리의 인연이거나
피는 곧 내 종족이라는 증거지만
타는 분명 남이겠지
고라스는 이리저리 뒤져보니까
웬걸, 히라가나로 숨 고르고 있다
골똘히 코를 고는 소리로
졸린 눈으로 그 연줄 같은 정리가 어렴풋이 비친다
연기 흘리는 뿌연 시선 그 아래로
고삐를 당기는 여인과
도리없이 이끌리는 강아지가
나의 예각으로
노망의 로망을 향한
노을의 각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