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재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떤 재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9회 작성일 21-07-22 11:25

본문

어떤 재회



해거름 마을의 노랑부리저어새 날갯짓이
먹장구름 뒤편에서 애증을 밀약할 때마다
빗방울 소나타는 매일 추억을 필사했다

그 무렵 천 개의 물결무늬 보아뱀 송곳니가
마천루 빌딩 지하 숲속에서 신음하던
두 개의 백합꽃 망울을 쪼아 터트린 것도
어쩌면 필연의 인연이었을까

그때까지도 나는 몰랐다

설익은 내 첫사랑의 무딘 칼날이
옹골진 그녀의 줄기세포를 갈가리
찢을 때마다 멈추지 않는 핏줄기,
덩달아 용오름 치는 내 뇌혈관의 핏방울 소리를

연초록의 겨울비가 내리자 비로소 피는 멈추었고
그녀와 나의 맨몸은
별빛 조각배에 올라타 오롯이 승천하였다

비가 그치고 파란 해가 뜨기 시작하자
무채색 무상의 시간은 무념의 바다에서
거꾸로 일렁이고

해거름 마을의  노랑부리 저어새는
이제 더는 사랑을 논하지 않았다
밤마다 그대의 빗방울은 이미 내 심장 가득
타오르기 때문이었다

설핏 창밖을 바라보니
슬픈 눈물 한 줌은 달빛 벼랑길에 선
흑백 필름의 이름으로 낭창낭창 걸어가고

휑한 엇박자의 사랑 한 결이 밤하늘의 적막
속에서 버석거리는 모습으로 서성거리자
또 다른 만남의 운석이 굴절된 불빛으로
내 시꺼먼 눈동자의 기억을 꿰뚫고 들어와
이별을 통보했다

마지막 키스는 그토록 아픈 그리움이란 걸
그제야 나는 알았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惡의 터울 설정에 실패하여 幻을 다루며 惡의 실행하기에는 소소롭습니다
있음의 대논리에서 악의 발현 근성을 추론해보는 것도 소소로움의 현상을 타파하는 길일지도 모릅니다

생명의 主를 현상학적으로 볼 수 있는 착함의 맥락의 매너리즘이 대단합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있음의 현상이 없음의 추론을 불가항력의  현상으로 발현하는
니힐리즘의 허상에  근거한  망각의 근성,이었음을 대반전하기에
감삽니나

Total 34,675건 14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45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8-02
2445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8-02
24453
탕자의 귀향*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8-02
2445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02
2445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01
2445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8-01
24449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8-01
2444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01
24447
어떤 풍경 댓글+ 1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01
244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01
2444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01
24444
깍둑썰기 댓글+ 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01
2444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8-01
2444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8-01
2444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8-01
2444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8-01
2443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01
24438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8-01
2443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7-31
2443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31
24435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31
2443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31
24433
칠월에는 댓글+ 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7-31
2443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31
24431
썩은 포도알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7-31
2443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7-31
2442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7-31
2442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7-31
24427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7-31
2442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30
2442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30
2442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7-30
24423
자리물회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7-30
2442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7-30
24421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30
2442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30
2441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7-30
24418
일출(日出) 댓글+ 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30
24417
갯벌 댓글+ 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7-30
24416
풀독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7-30
24415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7-30
2441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30
24413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7-29
24412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7-29
24411
저 멀리 별들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7-29
2441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29
24409
총구 댓글+ 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7-29
2440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7-29
24407
시대 유감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7-29
2440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7-29
2440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7-29
24404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7-29
2440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28
2440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7-28
24401
소나기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7-28
2440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7-28
2439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7-28
2439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28
2439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28
2439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7-28
24395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7-28
2439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7-28
24393
강아지 공장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7-28
24392
하루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7-27
24391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7-27
2439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7
2438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7-27
2438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7-27
243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27
2438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7-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