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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02회 작성일 21-07-26 10:13본문
스포티지 / 백록
나를 따라 늙어가는
애마의 이름이다
기분이 붕 뜬 날엔 참한 서포터즈로 읽혔지만
분통이 터지는 날엔 사보타지로 들락키던
아직은 제법 쓸만하다며 이리저리 동행하며 쓰다듬기도 했지만
요즘 따라 종일 멍하니, 옴짝달싹 못 하는 처지다
역병이 우글거리는 사회적 거리에서
우울증에 갇혔는지
아님, 치매 속을 벗어나지 못한 채
마땅히 갈 곳을 잃어버린
낭만의 초상인지
나의 자화상인지
눈망울도 어느새 누렇게 떴다
피부도 그새 저승꽃 피우려는지
몹시 까칠하다
월요일인 오늘만큼은 시원한 바닷바람이라도 쏘여야겠다
그것도 부족하다면 동네라도 한 바퀴 돌아야겠다
더 아프기 전에 살살 다독거려야겠다
분통이 터져 홧병으로 도질 것 같은
너를 위하여
어쨌거나 너는 나의 분신이므로
나의 손과 발이 움직일 때까지만이라도
여생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나를 위하여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포티지 하면서
상큼한 시심이 줄기세포에 달라붙는 느낌 안고 갑니다.
쫌만 기다리면 열린 세상으로 질주 할 애마 겠지요
아끼고 사랑하고 많이 타 주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저를 멀리했더니 짜증이 말이 아닙니다
히스테린지 스트레슨지
ㅎㅎ
감사합니다
현덕시인님!
희양님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포티지를 살아있는 동물처럼 어휘구사를 하셨습니다
김태운 시인님만의 맛깔스런 표현으로
시가 칼칼하니 멋집니다
저도 14년된 애마가 있는데 왼쪽 어깨가 버즘기가 있어
몇번 째려 봤더니 이놈이 눈치를 챘는지 말썽이 없어졌습니다 ㅎㅎ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양한 생각이 얼씬거립니다
희끗희끗
설마, 아직이겠지만...
14년이라...
저도 곧 따라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님
오랫만에 보고싶은 우리 아우님 찾아 뵙니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삶을 즐기시는 우리
아우님! 그간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어짷고!!! 사랑하는 애마하고 실갱이를 하는데
폭서의 날씨에 미남인 동생의 주를살 생길까봐
걱정 됩니다
애마의 이름을 바꿔 바요, 애모터지,라고요
사람도 늙으면 치매터지 가되는데 어쩌자고?? 애마의 말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무심한 아우 님!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김태운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쿠, 정말 오랜만입니다, 큰누님
건강한 모습 잠깐씩 훔치고 있답니다
영상방에서의 활동
젊은이 못지 않더군요
늘 오래도록 함께 하소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