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 별곡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산중 별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557회 작성일 21-07-26 14:23

본문


산중별곡

 

 

 

시 / 김인수

 

 

 

눈이 가두지 못할 큰 산을

오막살이 가슴에 담고

껍질을 벗겨낼수록  

나를 버려야 그 언어를 해독할 수 있다는 것을

진술해 놓았다.

 

대개 새들의 부리는

모서리를 필사했으므로

언어는 하양 뾰쪽했다.


이울어가는

사내의 달팽이관은 늘 흔들렸고,

보청기는 부식된 소시지처럼

냄새가 났다.

 

퉁퉁 불은 나뭇가지 문장을 읽으면

버려진 허공에

어떤 권력을 심으려는 서술이

전개되어 있고


푸른 발자국을 따라가면

은어떼 솟구치는

비상이 묘사되어있다.

 

침묵을 쏟아놓은 산을 읽으면

알 수 없는 어떤 희생이

한 뭉치 들어있다.

 

가이스카향나무

몸을 찢어 죽음을 바르고

숲의 상처를

싸매고 있다.

 

나무들이 빗질한 맑은 햇살이 숲을 다녀가면

산벚나무 아래 그림자는

바람의 춤사위를 받아 적고,

팔이 긴 여름의

품에서 내일을 키우고 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나뭇가지에

목을 걸고 있는

시든 꽃이 읽히고


어떤 길 잃은 발자국을 따라가면

다친 시간들이

가지마다 걸려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력의 힘으로 산을 오르건만 희망의 힘이 도움을 소거해 갑니다
푸름은 늘푸름에 힘찬 오름을 내어주고
갈고리 걸린 역마살은 휘저음의 도랑에 빠집니다
순리, 그 오욕의 아가리가 넙적 다가옵니다

같이함은 역리의 당위성이 처연함을 이기면서 부터 입니다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 시인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산중에서 바라보는 숲의 노래를
풍경 껍데기를 가위질 한 글입니다.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산중에서 다채로운 운율을 감상하며
다 가슴에 가두지 못하여
모자란 글로 끌적거려 봅니다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을 굽다는 표현 참 좋네요.
여름을 잘 표현 함에 잠시 탁족을 하고 갑니다.
좋은 시를 쓸려고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하셨을까
시를 통해 감동을  받아 기쁘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희양 시인님.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고운자락 감사합니다

저의 노력이야 있겠습니까 산중에 가면 때론 풍경으로 때론 소리로
형상으로 우리에게 알려줌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양 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역씨나 산중 별곡 뿐 아니라 인생 별곡도
줄줄이 읊으실 탁월한 시심은
뉘라서 딸으리요
감상 속에 빠젔다 가옵니다
박수 갈채를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희양 시인님!~~^^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 바쁘신 은시인님 예까지 오셨습니다.
여행을 하거나 산행을 하면 마음에 오려지는 어떤 의미나 풍경을
글로 만들어 봅니다

습관적으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부족한 글에 과찬의 말씀입니다.
늘 강녕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상한 여름입니다
숲을 굽는 걸 보면
곧 익어가겠습니다
머잖아 입추겠습니다
좋은 시
배독하며 물러갑니다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시인님 고운말씀 감사합니다

서울 다녀오느라 답글이 늦어 송구합니다
여름에는 산에도 다닐수 없을만큼 무덥습니다.
모서리가 있는 햇살을 피해 해질녘에 다니는데
숲을 굽는 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Total 34,686건 14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53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09
24535 길위에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8-09
24534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09
2453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8-08
2453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8-08
2453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8-08
2453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8
24529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8
24528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8
24527
모처럼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08
24526
영원회귀 댓글+ 2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08
2452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8-08
24524
집시를 읽다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08
2452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8-07
24522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8-07
24521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8-07
24520
전쟁과 믿음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7
24519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07
2451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8-07
24517
매미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8-07
2451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07
24515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07
2451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8-07
24513 얄미운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8-07
24512
산다는 것은 댓글+ 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8-07
2451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07
2451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8-07
2450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07
2450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7
24507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07
2450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8-06
24505
인간의 뇌 댓글+ 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6
2450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8-06
24503
안드로메다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06
2450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06
24501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8-06
2450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06
2449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8-06
24498
댓글+ 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06
24497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06
2449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8-05
2449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8-05
2449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05
24493
도플갱어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5
2449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05
2449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05
2449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8-05
24489
술과 나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8-05
24488
무릉계곡 댓글+ 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8-05
2448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05
2448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8-05
244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8-05
244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05
24483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8-04
24482
퇴근길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8-04
2448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8-04
2448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4
244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8-04
2447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8-04
2447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04
2447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04
2447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3
2447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03
2447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8-03
2447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8-03
24471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03
2447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8-03
2446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03
24468
수밀도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8-03
24467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8-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