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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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 *
숨이 끊길 듯
서 있던 땀방울이 매트 위로 떨어졌다
해바라기가 생각났다
제 몸을 태우는 태양을 향하던
직립의 생각들이 있었다
알알이 박혀 있던 샛노란 생각들
알알이 뽑히고 있는 누런 생각들
아프지 말라고
마취주사를 놓고 있는 구름들 사이로
수평선처럼 넘어지는 땀방울
흩어지는 팔 다리 손가락들
너로 해서 배웠다
견딘다는 거
업어치기 당한 수직선이
물 위 첨벙거리는 수평선 되어 누울지라도
눈알이 모조리 뽑힌 해바라기처럼
일생을,
견딘다는 거.
* : 올림픽 한국 유도 대표 선수.
댓글목록
스승님의 댓글

시마을문학상의 대상에 추천하고 싶은 시인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 감사합니다,
발전은 모든 나무와 꽃들의 소망이기도 하지요,
저 뿐만 아니라 시마을 모든 분들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tang님의 댓글

돌궐족의 힘과 여운 다가섭니다
문화의 이면에 선 갈음된 깊음이 서로로의 길에 있습니다
향유로의 길에서 아직 참혹함을 이겨내지 않고 있어
순결과 순수와 같은 문화적 배경에 배척적입니다
참담함의 열림에 공감이 가야하는데 아직 공유하는 힘에 미달됩니다
無에 다가선 점 엄지입니다
진체라고 봐도 좋긴 합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모자란 제가 알아듣기에 너무 어려워 뭐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더운 날 건강하시길 빕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매트위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 오는군요.
화자의 넓은 시야를 보여주는 묘사가 일품입니다.
깊은 사유에 잠시 젖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올림픽 유도 시합을 보면서,
그 숨 막히는 땀방울과 땀방울의 긴장감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과연 시로도 표현이 될까 걱정하면서,
말씀, 힘이 되는군요.
잘 지내시길 빕니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너덜길 시인님! 시인님의 점점 깊어지시는 감각과 사유가 느껴집니다.
수많은 날들의 노력과 땀방울 그리고 그이상의 정신력과
이미지가 싱싱하다 못해 펄덕거리는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 무탈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오 반갑습니다.
무더위에 잘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견디기 어려운 것 많은 요즘 무탈하시길 빕니다.
물고기만 낚지 마시고, 좋은 시도 많이 낚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