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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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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21-08-03 08:38

본문

위령(慰靈)의 도시

 

몇 천 년을 지켜온 전설 속 명산들이

산 중의 산들과 앞길이 황막한 구름 산이다

천변만화(千變萬化)의 모습을 감추고 여전히 천둥과 벼락망치를 든

격앙(激昻)된 신산(神山)의 위용,

협곡에서 혼비백산한 반달무늬 곰이 고슴도치처럼 얼굴이 까칠하다

산 아래가 제석천(帝釋天) 세상인줄 믿었던 원숭이들도 살기 위해서

괴성을 지르며 양자강 가파른 절벽을 기어오른다

하늘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한

태자당의 함구령, 봉쇄령

몽골과 티베트 소수민족들에까지 자국민 탄압의 망신살이 뻗혔다

몰려든 군홧발에 민심이 흉흉한 위령(慰靈)도시에 가면

갓 꺾어온, 채 향기도 가시지 않은 국화들이 지하도에 쌓였으리라

눈물로 깎아 만든 위패(位牌)들이 집집마다 즐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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