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지나갈 때 휘 소리가 날 뿐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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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이 죽는 게 두려워 그러니 인사만 주고받읍시다
찾는 이 없이 살아도 괜찮다고 내가 나로 있게 하는 모든 걸 비우고팠다
얼마나 죽어야 성 찰까 무심한 천지신명에 울던
내 여린 맘은 위로를 받기보단 고독에 의지한다
착한 사람들이 이 험한 세상에 나다녀
염두에 두자니 노심초사하느라 지친다
얽매인 인연의 감당으로 인해 저 혼자 불사신이라도 되는 듯
이름 댈 수 있는 모두 다가 나만 두고 죽을 거 같았다
마음 주고 잊기가 명이 깎인다
누가 떠나도 안 슬프려면 차라리 누구 탓도 못 할 고독이 낫다
그리움과 외로움 중 무얼 더 잘 견디는지 안 후부터 연을 파생하지 않는다
어찌어찌 이미 있는 몫으로도 훗날 큰 슬픔은 예고돼있다
댓글목록
스승님의 댓글

대부분의 시인들은 시가 비슷하다고 합니다.
시인님의 시는 어휘가 비슷합니다.
다작하면 좋지만 공부는 안 하는가 봅니다.
한자어가 많아서 읽는 맛이 자극적입니다.
한자어가 많으면 이해하기에 불편해서 운율과 맥이 끊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고심해 보십시오, 고맙습니다.
구웩궭겍찻차님의 댓글

팔색조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비슷한 어휘를 물리칠 땐 물리칠 줄도 아는 게 능력이겠지요.
제가 어떤 소설을 읽었는데 남녀노소가 등장함에도 역시 작가도 사람인지라 아이의 대사라든가 영 어색하긴 하더군요
40대 아저씨가 유치원 모자를 쓴, 마치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은 거 같았습니다
아무튼지 소인은 문학적으로 가난한 단벌신사에 불과하옵니다
고심은 사양하겠습니다. 소관에는 공부라 생각하면 하기 싫어지더군요. 제가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스승님의 댓글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재능이 출중하여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단지 빠른 길을 제안했을 뿐인데 굳이 알게 될 것을 미리 알 필요는 없겠지요.
단벌신사라는 표현이 멋지네요, 저는 정장이 두 벌이나 되지만 ㅎㅎ
저도 그 나이때에 공부를 싫어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처럼 여겨지지요.
오늘밤은 선선하고 좋습니다.
꿀잠을 주무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