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퇴근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3회 작성일 21-08-04 21:14

본문

퇴근길


집 앞 단골 미장원에 갔다  

잘려 나간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새하얗게 센 숨기고픈 지난 세월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나갔다

전신거울 속에 비치는 철없던 아이는

이미 먼 길 떠나간 듯

낮은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오래전 어느 여름날

아버지의 낡은 화물 자전거에

짐짝처럼 실려 간 아이처럼

쟁기 같은 꾸둑살 옹이처럼 박여있던

아버지 손잡고 비빔국수 먹으러 가던

그 길가 풍경이 한 올 한 올 하늘거리며

바닥에 하얗게 쌓여가고

집으로 가는 쪼글쪼글해진 길섶에는

내 아버지의 주름진 얼굴이

깨어진 보드 블록 틈 사이

꽃대 올린 망초처럼

고개를 올렸다 내밀었다 갸우뚱거리다

어스름 속으로 천천히 가라앉아버렸다

댓글목록

스승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제는 비빔국수를 두 개나 먹었습니다.
날건달 시인, 형님처럼 저도 아버님께서 안 계십니다.
만3세 때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거든요.
오늘밤은 참 덥네요.
코비드19를 조심하시고 시원하게 밤을 보내시기를...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란 무엇일까?

하늘이 내리신 것이 사람이라면
땅 위로 솟아오른 것은 시일까?

사람의 뒷모습엔 시가 꿈틀거리고 있는듯해
시란 내 몸속에 수만 리 이어진 모세혈관일까?

편안한 밤 되시길……!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퇴근길 미용실 바닥에 하얗게 잘려나가는
머리카락에서 피는 아버지에 대한 사유가 절절합니다.
꾸밈없는 시심이 마음으로 다가오네요.
시인님,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시기바랍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께서 주시는
격려의 말씀에 힘이 솟아오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시원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Total 18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4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3
183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1-09
182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1-08
181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4
180
시인 댓글+ 2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1-04
179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2-19
178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2-18
177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2-16
176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2-12
175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1-19
174
모기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1-06
173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1-04
172
투게더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1-03
171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11-02
170
일상에 누워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10-31
169
이어도 댓글+ 4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10-30
168
찰진쌀 댓글+ 4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10-26
167
벽시계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0-25
166
가을이 간다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0-24
165
댓글+ 6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23
164
낙서3 댓글+ 4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0-21
163
제비꽃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0-21
162
낙서1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10-19
161
착각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7
160
어린 왕자 댓글+ 1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0-13
159
그 골목길 댓글+ 1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0-12
158
동행 댓글+ 1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11
157
비상금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0-11
15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10
15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0-07
15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0-04
153
카니발 댓글+ 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0-03
152
발의 재발견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0-02
15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01
150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30
149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9-29
14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9-28
147
마트료시카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27
14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26
145
시장길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9-25
14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9-23
143
ABBA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22
14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18
141
개가 된 아침 댓글+ 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9-16
140
그날의 초상 댓글+ 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15
139
점심 시간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13
138
어머니 댓글+ 7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11
137
가을 아침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10
136
비플랫(B♭) 댓글+ 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08
135
별. 볼. 일 .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04
13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29
133
밤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28
132
카밀리아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8-27
131
빨래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8-24
130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8-23
129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22
12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8-21
127
각기병 댓글+ 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19
12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18
125
월광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8-17
12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8-16
12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8-14
122
폐차장2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8-11
121
폐차장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10
120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09
119
집시를 읽다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08
11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07
117
댓글+ 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06
116
도플갱어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05
열람중
퇴근길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8-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