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포식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1-08-06 10:33

본문

포식자捕食者 / 백록


 

 

동물들의 왕국은 개발에 치이면서 이미 전설이다

덩달아 사파리에 갇힌 사자와 호랑이의 송곳니도 살생의 기억을 잃어버렸을 터

살인의 추억 같은 쥐들이 사라지자 애지중지하던 그들의 족속인

고양이들도 하나둘 버려지기 시작했다

 

시대에 뒤떨어질까 서둘러 버려진 그의 주거지는 도시의 쓰레기통 근처

날것의 먹잇감을 할퀴던 발톱과 이빨은 배부른 인간들이 대충 버린

허접한 비닐봉지만 물어뜯으면 될 일이란다

그를 본체만체하는 사람들은 본체만체로 복수하면 될 일이란다

불행 중 다행인 건, 굴러다니는 자동차들만 피하면

천수를 누릴 게 확실하단다

다만, 늘 홀로인 그에게 근심거리가 있다면

정신 나간 인간말종들의 몽니란다

 

지금 당장은 부러운 게 딱 하나 있다는데

날마다 떼를 지고 다니는 비둘기란다

저들은 씽씽 달리는 자동차도 의식하지 않는 모양새라며

말종들의 행동거지도 전혀 대수롭지 않은 낌새라며

괘씸한 저놈을 기어코 잡아먹어야겠다며

닭 날개 따라잡던 기억을 소환하며

무뎌진 송곳니 추억을 되씹고 있다

 

그의 근친 같은 땅거미

어슬렁거리는 지금

문득문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62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8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8-22
38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8-21
380
파문의 꽃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8-20
37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8-19
37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8-18
377
부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17
376
인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8-16
375
광복 유감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14
3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8-13
373
노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8-12
3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8-11
371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8-10
37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09
369
모처럼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08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06
367
술과 나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8-05
36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01
36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7-31
364
자리물회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7-30
363
시대 유감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7-29
36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7-27
361
스포티지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7-26
360
비가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7-25
35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24
358
한라산 산조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7-23
357
대서특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22
356
신 구지가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7-21
355
안시리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7-20
354
바지론-2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19
353
늙은 호박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18
352
아이고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7-17
351
타향살이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16
3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7-15
349
죄와 벌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7-14
348
정치의 법칙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7-13
347
정치의 변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12
346
숨비기꽃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7-11
34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7-10
344
지금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09
343
환생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08
342
소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7-07
341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7-06
34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7-05
339
트릭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02
338
죽창가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7-01
3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30
33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6-29
3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6-28
334
나의 술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6-27
333
X-파일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26
3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6-25
3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6-24
330
알레르기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23
32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6-22
328
추상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6-21
32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20
326
구름떡쑥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19
3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6-18
324
중광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6-17
32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6-16
322
장미의 멘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6-15
321
돌하르방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6-14
320
기의 종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6-13
31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6-12
318
바람의 뿌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11
317
탈과 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6-10
3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6-09
315
접시꽃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6-08
314
유월의 유감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6-07
3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6-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