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심포니 5번 작품번호 67 1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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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4회 작성일 21-08-07 11:37본문
뻥 뚫린 광안대교 상판에서 박차를 가한다
바퀴가 미인의 잘록한 허리 곡선을 더듬었을 때
하판에는 꽉 막힌 구들장처럼
정체된 하루가 망막으로 모여들었다
운전석에는 오후 여섯 시 정각을 알리는
알람 소리가 경고음처럼 울려 퍼지고
습관처럼 라디오 채널 메모리 버튼을 눌렀다
세상의 모든 음악 시그널이 타종을 하고
스피커 속에서 귀머거리 아저씨의 잇단음표가
애벌레처럼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슬픔을 잘라낸 손톱 조각들이 차창 안으로
노도처럼 쏟아진다
바퀴가 거센 물살을 가르며 포효하고 있다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포니 5번의 감성을 잘 나타내셨네요.
잠시 들렸다갑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시인님~^^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쓰고 보니 부끄럽습니다.
찾아 주시고 격려의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