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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구보다도 고독한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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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21-08-08 02:48

본문

물리적인 위상이 동일하대도
정신적인 이상은 메워지지 않아

사랑이 무엇일까 이전에, 애초에 존재하긴 했을까
거리를 좁히려고 벌거벗은 두 사람의 거리는
집어넣었던 것을 한 발 잡아빼자마자 무색해졌어

박은 이는 말이 없고, 박힌 이도 마냥 고요한데
연례행사는 의무가, 타이틀 방어전이 되어서
창백한 잿더미에 토치를 붙여봤자 거기서 끝

단지 지장 찍지 않기 위한 기계적인 행위예술 끝에
좋냐고, 만족했냐고 물어봤자 뭘 갖고서 어쩌겠어

복수를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기실 원한도 없는
앞으로도 복수 없을 그 누구보다도 외로운
억지 복수를 위해 끌어안은 몸뚱어리에 맺혀서

새벽 세 시
방백뿐인 싱크로나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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