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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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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0회 작성일 21-08-08 08:22

본문

모처럼 / 백록



 

모년 모월 모일 모시에

모슬포를 지나치던 헛늙은 철부지 모모가

슬그머니 제 목젖을 물어뜯는

짠한 이름

 

어머니!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트로트 인생 / 백록



안개 낀 장충단 공원엔 어느덧 족발 냄새만 풍기고
머나먼 고향하늘 아랜 이제 별 볼 일 없단다
저 푸른 초원 위엔 막상 그림 같은 집 하나 없단다
섬마을 선생님은 누굴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바다가 육지라면은 결국 짬뽕라면인지 모르겠지만
감수광 어디 감수광하며 끈질기게 나를 붙들던 그녀는
어느덧 할망이더구나

이제나저제나 나는
사공의 뱃노래를 부르는
이어도 사나이지만
허구한 날 한라산 기슭에서
사의 찬미를 즐기는
헛 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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