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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립산 불빛(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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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5회 작성일 21-08-09 19:42

본문

별립산 불빛(퇴고) 


만남이 그리워 마냥 흐르다가

한강 하구에 잠시 머문 망향에 눈동자들!

교동도 개펄처럼 연민에 검게 타들어 가고

무심한 바람만 고주망태처럼 덧없이 오고 갈 뿐,


별립산 밤이면 자나 깨나 불 밝히고

강 건너에 마을에 누구를 기다릴까?


해가 갈수록 철조망은 붉게 녹슬어

쇳물로 찌든 가슴마다 붉게 타들어 가는데

한줄기 어둠을 뚫고 울리는 공허한 바람 소리

묵혔던 개활지 잡초들의 선잠마저 깨운다


이제는 불러도 대답 없는 가슴에 맺힌 이름!

임진강은 물길만 자나 깨나 남으로 여는 걸까,

기다림은 가슴마다 타오르는 그리움!

해가 바뀌어도 꺼지지 않는 별립산 불빛처럼.


*별립산 : 강화도 하점면 창후리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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