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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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8회 작성일 21-08-10 08:41본문
스릴
자전거를 타고 한적한 도로를 질주한다
기다렸던 내리막길이 나오자
핸들에 손을 떼고 두 팔을 벌린다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짜릿함에
살아있음을 환호 한 것도 잠시
균형을 잃고 논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이런식이다
잘되는가 싶다가도 끝은 항상 초라하다
내 꼴이 우스웠던지
벼가 머리를 숙여 낄낄대고
허수아비는 한 술 더 떠
새를 쫒아내기는커녕 불러들여
너희를 흉내 내다 보기 좋게 땅에 쳐박힌
쟤 좀 보라며 긴팔로 나를 가리킨다
새들의 조롱을 받으며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가
아까처럼 내리막길을 질주한다
핸들에 손을 떼고 두 팔을 수평으로 뻗는다
하늘을 나는 환상에 전율이 온몸으로 퍼지고
넘어져 봐서 그런지
가속도가 붙을수록 좁아지는 도로와 일체를 이룬다
허수아비가 쟤 좀 보라며 긴팔로 나를 가르킨다
새들이 놀라 뒤로 벌러덩 넘어진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고 계십니다. / 시는 절대 사변적이면 안 됩니다.// 하지만 상상은 깊고 날카로워야 합니다.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겠습니다.
김진구님의 댓글의 댓글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인님의 가르침이 제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