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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떠나보내는 숲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09회 작성일 21-08-10 14:06

본문

  여름을 떠나보내는 숲에서 





  땀띠 나는 무더위 피해 

  한참을 웅크리고 있다가

  아침의 단비 그친 오후 기회 삼아

  숲으로 왔다

 

  빼곡히 서 있는

  물푸레나무 느티나무 벚나무엔 살이 올라

  배부른 숲

  경사진 너덜겅 바위들 너머로

  백 일의 전설 간직한 배롱나무 붉은 혀를 내밀고

  풀섶가엔 금계국 노란 빛 이젠 기력 잃어 꽃잎 지고

  전에 살던 산토끼 두 마리는 어디로 갔는지

  흔적 없다


  늘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을 마련해두는 계절


  넝쿨들 더덕더덕 기어오르고 있는

  얕은 절벽에 매달린 산비둘기

  발은 이끼에 닿아 있으나

  눈은 언제나 소나무 위 창공에 닿아 있다


  갑작스레 소나기 내린다

  배낭에서 비상용 우산을 꺼내어 펼쳤으나

  흔들리며 젖어가는 가지와 꽃잎 사이로

  불현듯 보이는,


  다시 우산을 접어버리는 마음 

  그만 여름을 보내주려는 마음


  저것은

  홀딱 젖은 여름이 내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인 것을

  내 젖은 마음이 모를 리 없다


  툭툭

  빗물 털고 현관문 들어서는 내게

  어서 밥 먹으라는 말 마중나온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처럼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영사기의 필름처럼
여름이 가고 있네요.

계절이 떠나가는 길목에서 선명한 이미지를 만끽하며
동병상련의 마음도 느끼고 갑니다.

어떤 노래처럼 화요일인 오늘은
정말 비가 내리네요.
수요일인 내일은 빨간 장미처럼
뜨겁고 화사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순 말씀 감사합니다.
여름이 다 지나간 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이 시를 쓰면서 여름을 보내드렸네요.
날건달님, 늘 건강하시구요,
좋은 시 늘 잘 읽겠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친 칭찬은 몸에 해롭습니다,
어쨌든 좋은 뜻으로 알겠습니다.
이 여름의 마지막을 건강히 잘 지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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