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8일* 선유도 기행 > 창작시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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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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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조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68회 작성일 17-09-09 21:05

본문

201798* 선유도 기행 / 조미자

 

대전을 지나 길은 휘어

호남고속도로를 달린다

창밖은 양쪽으로 짙푸른 초록

산은 출렁 출렁

들은 넘실넘실

초록 춤을 추다가

은빛 파도를 펼친다

들깻잎 재배 비닐하우스.

추부는 매 해 깻잎 축제가 열리는 곳

 

터널을 지나면 검은 물결

같은 인삼 산지 금산錦山이다

 

잠시 한눈파는 사이

끝없는 연둣빛 융단 위를 달린다

어느새 누런빛이 물드는 벼

이름만 들어도 배가 부른

김제 평야, 만경평야

이어지는 새만금.

새로이 넓인 金萬**평야

방조제 따라 차도 달리고 눈도 달린다

 

자연과 사람이 한 땀 한 땀 수놓아 가꾼

금수강산

 

군산 앞바다에서 선유도까지

너른 바다위에 질서 있게 떠 있는

김 양식 부표들

전라도 앞 바다의

수병들 같다

거북선 같다

바다에선 부표 수병들이

땅에선 비닐 막사에서 깻잎 병정들이

검은 가리개 참호 안에선

인삼 특수 대원들이

나라를 지키리

금수강산을 지키리

 

돌아오는 길

땅거미 지는 들녘

낮은 산자락에

들판 여기저기에

옹기종기 모여 엎드린 집들

그 지붕아래 부지런한 사람들이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그 평화 깨는 놈들 저주 받으리!

 

 

*전쟁 발발의 소문으로 흉흉한 때.

**김제 평야와 만경평야를 합하여

金萬平野라 불린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가을 시원바람과 함께 여행 다녀 오셨군요
아름다운 시향에 더부러  행복합니다
늘 건 안 건필하소서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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