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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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쭘하다 / 선돌
오늘도 세상은 적의(敵意)에 가득차 있고, 사람들은 저마다
의 가슴에 도끼, 아니 독기(毒氣)를 품었다 밤 넘어온 아침
은 날마다 신선한 눈을 뜨고 계절은 아름다운 모습이 되고
비갠 후 말쑥해진 한 풍경으로 부터 예쁜 꽃과 새의 소리가
솟아난다 사람들이 오매불망 바라는 바는 그런 게 아니어서
모든 것은 증오로 뒤덮이고 사방에 죽음이 설레어야 하는데
뻘쭘하다, 그럴듯 한 詩, 눈치도 없다, 민망하다, 오! 사람들
Opus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한 포기 풀도 한 송이 꽃도
살아있는 것들은 다 아픈 것인가 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서로 편 가르고
눈 앞에 이익을 위해 점점 각박해지는 마음들
비갠 후 말쑥해진 풍경처럼
맑고 고운 새 소리 가득한 세상이
어딘가에는 있겠지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차마, 시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글..
그럼에도 따뜻한 시선으로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
리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