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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시인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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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21-08-15 04:33

본문

​무명시인과


  폴 차 

 


수년 전 어느날

 

어느 시인이 찾아왔어요

 

그는 내놓을 명함도 시집도 없는 무명시인이었죠

 

어쩌다 그의 방문을 거절치 못한 사유로

 

식사 중에도 잠시 용무 중에도

 

시도 때도 없이 그의 무례한 방문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어요

 

잦은 우리의 만남 속


은연중 내 심장에 포용된 그,


난 점점 그를 닮아가다


하루가 멀다 그를 기다립니다

 

결국 그 시인은 이 시상이 메마른 방에 눌러앉아


잉크를 엎지르며 시상을 전해주는 수호신!

 

그는 나

 

나는 그가 되어

 

아침의 원탁 테이블에 같이 앉아

 

이 메마른 시의 세계에서의 동반 탈출을 이야기합니다


당신이 등단하는 날 


난 가슴에 훈장을 달아줄게요 


서로의 사랑을 위해  커피잔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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