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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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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4회 작성일 21-08-16 10:15

본문

인간人間 / 백록

 

 

1.

 

자고로 사람은

우로 기울어진 1과 좌로 기울어진 1

하나로 합하라는 거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적당한 거리를 두되

하늘을 우러러 통하라는 거다

반듯이 치솟은 산처럼

 

설령, 문틈으로 새는 햇빛 달빛조차도

너나 나만이 아닌 우리의 것이라는

간곡한 명시랄까

 


2.

 

요렇게 기울어진 사람과 조렇게 기울어진 사람이

왼쪽 문과 오른쪽 문 사이를

들락거리고 있다

 

평생을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삐거덕거리는 그 틈새로 스미는 빛을

설마 못 느끼는 걸까

 

전쟁과 평화의 경계마저 헛갈리는

이런저런 헛간의 중생들아

살아 움직일수록 염병을 닮아가는

헛 인간들아

 

갈수록 돌연변이처럼 해괴망측해지는

헤게모니들아

오락가락하는 번뇌의 아집을

죽도록 가슴앓이로 품은

뭇 영장들아

 

 

3.

 

땡볕 아래에서 밭갈이에 몰두하는 남정네들아

보름달 기슭에서 씨앗을 품고 싶은 여인네들아

낡은 쟁기를 붙들고 시름하는 늙은이들아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이는 젊은이들아

송아지 망아지 같은 어린이들아

두루두루 어리석은 사람들아

쇠간이든 몰간이든

곰곰이 씹어보라

 

어제와 오늘

그 사이의 시간을

나와 너

그 사이의 공간을


언뜻, 그 어간의

사이시옷 같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용芙蓉 / 김태운


무궁화가 청상과부인 울 할망을 닮았다면
접시꽃이 울 할망 같은 울 어멍을 닮았다면
너는 마치 울 어멍 같은 내 각시를 닮았다

그 까닭이라면 단지
순진한 여자라는 이유로
못난 나를 만난 탓으로

언젠가 할머니 산소에 벌초하던 날
괸당 삼촌이 거든답시고 낫질하는 내 각시에게
툭, 내뱉던 말

‘솔이 어멍도 씨할망 씨어멍 닮아감시냐?’

순간, 아차 싶었는데
그날 이후 벌초만큼은 수컷들만의 몫이 되었는데
마침, 그날의 불그스레한 표정이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다
지나치다 말고 머뭇거리는 나를
몹시 낯설은 서방처럼
어색한 원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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