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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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 전하는 말 / 최 현덕
바람도 쉬었다 가오
3계절도 멈췄다 가오
팔랑나비도 나풀나풀 목축이고 가오
언제든
환하게 그대들을 꽃향기로 맞이 하리오
뒤죽박죽 앞뒤가 바뀌는 세상천지
좀 편히 쉬셨다 가오
내 꽃이 시들 때까지 쉬어가오
내 향기 다 할때까지 곁에 앉아
서러움 푸시고 가오
모진 시간들, 그 무언들...
뿌리 밑창까지 들어 환영하리
첫사랑에 빼앗긴 순정의 신음소리까지
눈물 한 방울까지 꽃술에 쉬게 하리
쉬셨다 가오, 쉬셨다 가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한라, 그 꽃의 말씀인 듯
나와 같은 벌떼들은 좀 자중해야할 시간입니다
요즘은 제발 콕 박아지라는 명령만 귀청을 들쑤십니다
ㅎㅎ
최현덕님의 댓글

만백성의 꽃, 백록의 꽃을
소인이 어찌 담으리오
바람불면 쓰러질듯,
비오면 꺾일 듯,
연약한 들꽃의 보시옵니다.
감사합니다. 잘 버티고 계시죠?
백록 시인님!
고나plm님의 댓글

시가 바람처럼 와 닿습니다
환호성도 들리고
풀처럼도 일어나고
가슴 한 켠 쓸어내린 느낌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요즘 같은 시기엔 쉬는게 상책일듯 싶습니다
반갑고
늘 건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