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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 전하는 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0회 작성일 21-08-20 13:29

본문


들꽃이 전하는 말  / 최 현덕

 

바람도 쉬었다 가오

3계절도 멈췄다 가오

팔랑나비도 나풀나풀 목축이고 가오

언제든

환하게 그대들을 꽃향기로 맞이 하리오

뒤죽박죽 앞뒤가 바뀌는 세상천지

좀 편히 쉬셨다 가오

 

 

내 꽃이 시들 때까지 쉬어가오

내 향기 다 할때까지 곁에 앉아

서러움 푸시고 가오

모진 시간들, 그 무언들...

뿌리 밑창까지 들어 환영하리

첫사랑에 빼앗긴 순정의 신음소리까지

눈물 한 방울까지 꽃술에 쉬게 하리

쉬셨다 가오쉬셨다 가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 그 꽃의 말씀인 듯
나와 같은 벌떼들은 좀 자중해야할 시간입니다
요즘은 제발 콕 박아지라는 명령만 귀청을 들쑤십니다
ㅎㅎ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백성의 꽃, 백록의 꽃을
소인이 어찌 담으리오
바람불면 쓰러질듯,
비오면 꺾일 듯,
연약한 들꽃의 보시옵니다.
감사합니다. 잘 버티고 계시죠?
백록 시인님!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바람처럼 와 닿습니다
환호성도 들리고
풀처럼도 일어나고
가슴 한 켠 쓸어내린 느낌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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