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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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4회 작성일 21-08-20 15:10본문
내 인생의 황혼은 길고도 길어 서산마
루에 걸린 해는 넘어가지도 않네.
내 인생의 황혼이 이토록 길 줄 알았
더라면 지난 계절에 해야만 했던 일들
을 조금은 남겨두고 있었을 것을...
긴 햇살 오려내어 짧은 가을에 붙여주
고 뜨거운 햇볕 덜어내어 추운 겨울에
불어넣어 주었을 것을 ...
내 인생의 황혼은 길고도 길어 스물
하고도 청춘에, 서른 하고도 젊은 날에,
마흔 하고도 애 아버지 시절에, 쉰 하
고도 동네 아저씨 시절에, 예순 하고도
초보 할아버지 시절에 일개미 되어 일
만 했던 그날들이 야속해지기만 하네.
내 인생의 황혼은 길고도 길어,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지금 슬픈 까닭은
저에게도 곧 황혼이 깃든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을 줄 때도
사랑을 받을 때도
언제나 외로운 것처럼 말입니다.
숙명이겠지요.
칠흑의 어둠 속으로 불타오르는 석양의 절정은 분명 아름답고 눈부시겠지요.
그럼에도 저는 너무 슬픈 까닭입니다.
아,
꿈이여!
사랑이여!
인생아!
올려주신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