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 창작시의 향기

감자 100그램에 200원,

작은 감자 몇 개는 200원에 살 수 있지만 

큰 감자 1개는 200원에 살 수 없습니다.

100그램이 작은 양이라고 생각 할 수는 

없지만 정해 놓은 양을 벗어나면 그 가격

에 살 수 없습니다.

수퍼^​*에서는 감자 100그램에 얼마라고 했

으니 큰 감자를 100그램으로 잘라서 팔지

는 않으니 크기와 양이 맞지 않으면 감자

1개를 제 값에 살 수 없습니다.       

내용과 크기가 맞아야 적절한 값을 받습니

다.

나 자신은 나 자신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

현하며 살아왔을까요?

서로 같으면서도 같지 않은 세상에서 생각

이란 놈의 무게는 엄청나게 큽니다.

감자되어 사는 사람들이여,

감자되어 떠난 사람들이여, 

당신들이 떠난 세상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

까요?

* 한국에서는 산골짜기의 조그마한 가게도 간판에 'O

O수퍼'라고 쓰여 있습니다. 원래는 '대형 상점'이란 의

미의 슈퍼마켓(super market)이 물 건너와서 한국인의 

심리에 맞게 변질되어 이제는 '수퍼'나 '마트'하면  일

반 가게를 의미하는 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