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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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새하얗게 살고 싶었을까
솜털 구름이 잔잔하게 깃발을 흔들고 있다
깃발이 바람결 따라 펄럭이는 것처럼
하늘도 구름 따라 잠잠히 흘러가고 싶었을까
바윗돌에 뿌리내린 나무도
뿌리내린 깊이만큼 상처가 깊다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에도 상처가 있다
오고 가는 물고기들이 무심코 뱉어 놓은 생채기들
가파른 수중의 들숨과 날숨 사이에서
당신이 뱉어 놓은 고동 소리가 거칠게 펄떡거린다
일주문에는 고개 떨군 개망초 꽃숭어리들
새하얗게 피어올랐다
길 잃은 발자국들이 일주문을 지나
새하얗게 펄럭거린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생명이 행하는 열정으로 자연에서 거멈으로의 길에 서는 환희로 서며
열락의 누림이 내어주는 사랑 그리한 온유함으로 자기의 신비로운 환상 체증을 감당합니다
가치가 있음으로의 관문에서 형용하는 힘을 내어줍니다
온유함이 내어주는 성찰 차원에 임을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