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의 아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7회 작성일 21-08-21 15:22본문
숙취의 아침
커튼을 젖히자 붉은 햇살 퍼진다
아침 햇살이 숙취의 밤을 깨운다
나는 고해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지난밤 무임승차했던 소주병이
창자 속으로
두개골 속으로
무한 질주를 꿈꾸며 내뱉은 숱한 은어들
적진에서 헛배 부풀린 복어의 행로를 숨긴 채
용사를 꿈꾸었던 나,
간밤의 구둣발 소리와 입꼬리에 들러붙은 행간들
비천한 신분으로 고독에 성실하지 못했던
짓눌린 발가락들이 밤새도록 울었나 보다
고린내 나는 구두 속으로 나는 간다
아니야,
고린내 나는 구두 속으로 내가 숨는다
또다시 복어가 뱃가죽을 부풀린다
아침이 부풀어 오른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있음이 아득함과 조우합니다
기억의 소중했던 그리고 여물어 황금 어리기 원했던 편린이 열리어
실행력이 가능해지는 간난과 소통합니다
성체로의 길이 열립니다
皇과 黃의 열림과 조우합니다
信의 환희경으로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