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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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1회 작성일 21-08-22 15:09본문
외투
버섯 단추를 단 외투를 입은
늙은 소나무가
겨울을 버텨낸다
크리스마스 날
집에 늦게 들어온 아버지가
낡은 외투 속주머니에서
전자시계를 꺼내
내 머리맡에 놓는다
손목에 시계를 채우듯
두 팔 벌려
소나무를 부둥켜안자
시계 알람 소리가
캐럴처럼 울려 퍼진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새로운 소재로 도전하시는 님의 시에 응원을 드립니다.
시계를 채우듯 소나무를 부등켜안는다는 표현은,
단연코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글입니다.
좋은 저녁 되시길.
김진구님의 댓글의 댓글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시에 부끄럽지만 용기내서 쓰고 있습니다
너덜길님과 문우님들의 시를 읽고 느끼고 사색하고 하면서
조금씩 시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