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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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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25회 작성일 21-08-24 10:09

본문

가벼운 낙화(落花)

 

태풍아

풍운아

바다에서 올라온 무법의 거친 영웅아

네가 거칠게 휘젓고 짓밟는 동안

나는, 나의 정원의 꽃들은 가볍게 의심 없이 낙화하련다

땅 위에 떨어져 흩어져 있거나

넝쿨 위에도 많이들 목숨을 견뎌야겠지

그러나 꽃들이 힘에 겨운 손으로 세상을 거드는

소박한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고통을 견디며 뒤엉킨 넝쿨 위에서

더욱 일심동화(一心同和) 꽃피려고 의연하지


바람을 탔거나 세를 불린 후에는

너라는 영웅은 정해진 운명에 따라 절대 뒤를 돌아볼 수 없다

물론 꺾인 능소화 꽃들에 대한 위로도 너의 몫은 아니지

보라, 어디에도 머물 자리가 없는 너는

결국 정복하지 못하고 달아나기 시작했구나

 

 

벌써 너는

너의 힘만을 믿고 달려 나가다

단 며칠 만에 모든 걸 잃고 삼방(三房)의 바다에서 소멸하고 만다

그리하여 진노한 바다가 더 크게 힘을 키워 영웅을 일으킬수록

혼과 넋이 바쳐진 꽃들 위에 악명(惡名)만 높다

 

바다는 왜 이 시대에 들어 파괴적인 춤을 추며 희면(熙面)한가

바다 속, 심해 대륙 속에서 불의 격앙된 침묵이 한계점에

닿고 있기 때문이리라

나는 물과 불 위에 한 장 꽃잎처럼 낙화한다 해도

너희들 위에 가볍게 서있어야겠다

오히려 물과 불을 지나 내 정원을 옮기고 그 대륙으로 날아가겠다

 

 

바다는 사신을 일으켜

서쪽 나라에 번개를 던지고

동쪽나라들을 물로 내리쳤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체로서 자연의 큼을 대하며 거침의 오르름에 방점을 둡니다
무수한 열락의 환희를 거침으로 거쳐내는 오롯함은 심오함에 또 하나의 방점을 둡니다
여기 그리고 또 하나

형극이 채워주는 열락 연성, 성령체로서 있음으로 갑니다
그리한 숭고함은 현신된 아름다움에 내재합니다
생명의 고동은 높음에서 현신되어 체화된 영체와 하늘 고동의 부름에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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