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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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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0회 작성일 21-08-27 08:31

본문

창조론

 폴 차


인간이 지어준 예쁜이름 "도토리나무"
한 식물이 내 식구가 되어 뒤뜰의 터줏대감 노릇을 합니다
가믐도 폭염도 장마도 물리친 영예로움 속
뿌리 몸통 가지 그 어느것도 인간과 같은 뼈대 없이
순수함 속 오늘도 옅은 바람에 살랑댑니다
오직 DNA에 숨겨진 비밀대로 가을의 자식를 기다립니다
이 땅에 뿌리박은 출산의 역사에는 관심 없어요
그는 그저 세상에 존재하기에 존재할 뿐입니다
세상 최초의 도토리는, 닭의 알은 어디서 왔나요?
어느 날
사방이 어두운 땅 속에 누워
나는 깊은 사색을 할렵니다
신의 위대한 결정에 모두가 태어나고 일어서고
천주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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