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상관관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교차상관관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32회 작성일 21-08-29 00:01

본문

*교차상관관계

 


매끈한 대리석처럼 반짝거리던 사랑도

세월이 가면 치열이 뒤틀리듯 벌어진 틈 사이로 이끼가 낀다.

우리 집도 여느 집처럼 서방은 강 건너 불이 되고

아이들은 햇빛 잘 드는 양지의 화초가 된다.

 

<A>

물 한 잔 주소?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멀쩡한 손발 놔두고 어디다 쓸라꼬.

떠서 드시거나 말거나.

 

<B>

엄마 배고파요?

뭐해 주꼬?

뭐 먹고 싶노?

어젯밤에 재워 둔 불고기 해주까?

시간 없어요.

그냥 대충 주세요.

뭐라꼬?

엄마가 맛난 거 마이 해주꾸마.


가끔은 아내의 교육이 탐탁지 않아 고성이 오갈 때도 있다. 

밥상머리 교육은 세대가 끊긴지 오래다.

순간의 자만과 오판이 방아쇠를 당겨버리면

벼랑 끝 절벽이다.

오발탄은 삽시간에 잠자는 암사자의 살기 오른 송곳니를

나의 면전으로 순간 이동시킨다.

아침밥은커녕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아내와 함께 부전시장에 갔다.

재래시장의 묘미는 뭐니 해도 새벽이다.

해가 채 뜨기도 전 어스름 새벽부터 종종걸음으로 바삐 움직이는 상인들

가쁜 숨소리에 내 심장도 힘차게 고동친다.

 

시장에 다녀온 아내가 가위를 들고 곧바로 베란다로 나간다.

베란다에 놓아둔 화분 가지치기가 마음에 걸렸나 보다.

가만히 보니 바깥쪽 가지 보다 안쪽 가지가 먼저 잘려나간다.

햇볕이 잘 드는 바깥쪽이 아닌 왜 안쪽부터 가지치기를 할까.

캄캄해진 머릿속에 궁금증이 날을 세우는 찰나

필라멘트에 전류가 쫙 흘렀다.

 

아내가 즐겨마시는 커피 한 잔 슬며시 내어 놓았다.

아내의 웃는 얼굴 위로 아침햇살이 한가득 쏟아진다.

 

 

*교차상관관계: 서로 다른 두 변량 사이에 어떤 인과 관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

댓글목록

Total 37,80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30 12-26
3780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19:20
3780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18:47
3779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9:57
37798
채송화 새글 댓글+ 1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7:21
37797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0:13
37796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6-06
37795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6-06
37794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6-06
3779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6-06
37792 종ㅇ비행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6-06
377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6-06
3779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6-06
37789
기형도(퇴고)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6-06
3778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6-06
3778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6-06
37786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6-05
37785
몸둥아리 댓글+ 1
세인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05
3778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05
37783
민들레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6-05
37782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6-05
3778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6-05
3778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6-04
37779 해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04
37778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04
3777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6-03
3777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03
37775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6-03
37774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6-03
3777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6-03
3777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6-03
3777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6-03
37770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6-03
3776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6-03
377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6-02
3776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6-02
3776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6-02
37765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6-02
3776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6-01
3776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01
37762
녹슨 달 댓글+ 2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6-01
3776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6-01
37760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6-01
37759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6-01
37758 이지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6-01
37757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31
37756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31
3775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31
37754
마음 주다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5-31
3775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31
3775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5-30
3775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30
3775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30
377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30
37748
플러그(plug) 댓글+ 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5-30
3774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30
3774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5-30
37745
불면의 풍경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5-30
37744 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29
37743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29
37742
별자리 댓글+ 2
깨루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5-29
3774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29
37740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29
3773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29
3773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5-29
3773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28
3773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5-28
3773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5-28
37734
박새의 하루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28
3773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