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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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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9회 작성일 21-08-29 00:01

본문

*교차상관관계

 


매끈한 대리석처럼 반짝거리던 사랑도

세월이 가면 치열이 뒤틀리듯 벌어진 틈 사이로 이끼가 낀다.

우리 집도 여느 집처럼 서방은 강 건너 불이 되고

아이들은 햇빛 잘 드는 양지의 화초가 된다.

 

<A>

물 한 잔 주소?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멀쩡한 손발 놔두고 어디다 쓸라꼬.

떠서 드시거나 말거나.

 

<B>

엄마 배고파요?

뭐해 주꼬?

뭐 먹고 싶노?

어젯밤에 재워 둔 불고기 해주까?

시간 없어요.

그냥 대충 주세요.

뭐라꼬?

엄마가 맛난 거 마이 해주꾸마.


가끔은 아내의 교육이 탐탁지 않아 고성이 오갈 때도 있다. 

밥상머리 교육은 세대가 끊긴지 오래다.

순간의 자만과 오판이 방아쇠를 당겨버리면

벼랑 끝 절벽이다.

오발탄은 삽시간에 잠자는 암사자의 살기 오른 송곳니를

나의 면전으로 순간 이동시킨다.

아침밥은커녕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아내와 함께 부전시장에 갔다.

재래시장의 묘미는 뭐니 해도 새벽이다.

해가 채 뜨기도 전 어스름 새벽부터 종종걸음으로 바삐 움직이는 상인들

가쁜 숨소리에 내 심장도 힘차게 고동친다.

 

시장에 다녀온 아내가 가위를 들고 곧바로 베란다로 나간다.

베란다에 놓아둔 화분 가지치기가 마음에 걸렸나 보다.

가만히 보니 바깥쪽 가지 보다 안쪽 가지가 먼저 잘려나간다.

햇볕이 잘 드는 바깥쪽이 아닌 왜 안쪽부터 가지치기를 할까.

캄캄해진 머릿속에 궁금증이 날을 세우는 찰나

필라멘트에 전류가 쫙 흘렀다.

 

아내가 즐겨마시는 커피 한 잔 슬며시 내어 놓았다.

아내의 웃는 얼굴 위로 아침햇살이 한가득 쏟아진다.

 

 

*교차상관관계: 서로 다른 두 변량 사이에 어떤 인과 관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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