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2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등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7회 작성일 21-08-29 02:25

본문

등대



남형제섬 등대 자리

꾼에게는 침실로 통한다

이름만큼 발밑이 안락하다

어둠을 가르며 전자 찌를 흘린다

찌를 바라보지 않았다

부처님이 보이는 것은 허상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마음으로 옭아맨 살림망이 태평양을 집어삼켰다

바다를 읽는다

물결을 읽는다

칠흑 속에서 본류와 지류, 겉조류와 속조류, 와류와 반탄류를 읽는다

물결의 첫 페이지를 읽고 조류가 소용돌이칠 때까지

천천히 페이지를 넘긴다

수억만 년 오고 갔을 시퍼런 해구의 물결이 내가 선 발밑에서 멈칫거린다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가 바다를 써 내려간다

밤하늘에는 별빛이 출렁거리고 갯바위에는 따개비가 반짝거린다

별빛이 따개비로 피었다

따개비가 별빛으로 사라져버렸다

첫눈에 반한 인연은 독가시치처럼 치명적이다

사랑으로 쓴 눈빛은 고독하다

고독하지 않은 자

사랑하지 말라

해변가 반질반질한 몽돌의 심장을 뚫고

해당화가 붉은 꽃대 올린다

해구의 밑바닥에 가라앉은 물의 지문을 끌어올린다

인양 로프가 수평선에 기대어 평행선을 긋는다

 

댓글목록

Total 9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93
겨울밤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12-24
92
한 끗발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6-16
91
불연성 필름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4-20
90
부활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3-10
89
말, 이전의 말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3-09
88
죽비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3-06
87
부검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3-03
86
사이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3-02
85
천천히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2-19
84
네비게이션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2-19
83
은하수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17
82
월계의 나무꾼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2-11
81
봄봄봄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2-09
80
山寺에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2-08
79
동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2-07
78
오늘이라는 앨범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2-06
77
벌거벗은 소년들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2-04
76
우후죽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2-04
75
낯꽃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2-03
74
초록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2-02
73
마네켄피스 댓글+ 2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01
72
리오나를 위한 노래 댓글+ 2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1-31
71
비행기 댓글+ 2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1-30
70
사인 미상 댓글+ 2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29
69
숙취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1-27
68
추상 댓글+ 2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25
67
수련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1-20
66
대항해시대 댓글+ 2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1-18
65
세한도 댓글+ 1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1-17
64
살풀이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15
63
도플갱어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14
62
편지 댓글+ 4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1-13
61
즉흥환상곡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04
60
불사조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04
59
오리배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01
58
일식 댓글+ 2개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2-19
57
똥 묻은 개 댓글+ 4개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18
56
내 사랑 그대 댓글+ 5개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1-13
55
전설 댓글+ 3개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11-09
54
그리운 토토에게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1-07
53
관세음보살 댓글+ 9개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1-06
52
아프다는 것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1-05
51
모더니스트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1-02
50
마에스트로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11-01
49
그림자 댓글+ 8개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31
48
기생충 댓글+ 5개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0-30
47
울게하소서! 댓글+ 3개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0-26
46
혁명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10-23
45
낙서2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0-19
44
필름코팅지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10
43
현상소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9-23
42
우물의 독백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19
열람중
등대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29
40
난마의 시간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8-28
39
숙취의 아침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8-21
38
오일 천국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8-09
37
우리 아버지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08
36
빗소리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07
35
천화를 꿈꾸며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8-04
34
회장님, 우리 회장님!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03
33
어떤 풍경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01
32
경점을 꼬누다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25
31
집으로 가는길(퇴고) 댓글+ 2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7-22
30
비산(飛散)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7-20
29
무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19
28
뭇별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7-16
27
안개도시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7-12
26
규점(窺覘) 댓글+ 2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11
25
시간에 관하여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7-10
24
피아니시모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7-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