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엔드 오브 더 월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디 엔드 오브 더 월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54회 작성일 21-08-29 18:00

본문

 

디 엔드 오브 더 월드

 

 

1

*스키터 데이비스가 디 엔드 오브더 월드를 부르고 있을 때

나는 히잡을 쓴 여자의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다.

나의 손길이 그녀의 부드러운 엉덩이에 닿을 때마다

히잡이 머리카락 뒤로 넘어가곤 했는데

그녀는 나의 눈빛을 마주하지 않았다.

 

*블루존으로 그녀와 내가 들어 섰을 때

그녀는 히잡을 벗고 나의 뺨을 때렸다.

내가 웃어 보이자 그녀의 가지런한 콧구멍이

급격하게 벌어지고 닫혀지다가 결국 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사라졌다.

나는 그녀가 나의 얼굴에 뱉어 놓은 침을

손바닥으로 핱으며 냄새를 맡았다.

 

2

실탄이 떨어진 빈 소총을 들고 나는

페허가 된 버스 칸에 숨어 있었다.

그때, 스키터 데이비스가 디 엔드 오브 더 월드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스프링만 남은 버스 의자에 머리를 기댄 채

마지막 남은 물을 들으키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리고 나는 미루었던 잠에 빠져든다.

 

3

나를 깨운 건 히잡을 쓴 여자였다.

그녀의 눈물이 나의 마른 입술에 스며들어 짠 내음을 풍겼다.

나는 의식이 몽롱한 순간에도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스다듬었다.

그러자 그녀는 내게 침을 뱉는 대신 나에게

입맟춤을 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숨을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스키터 데이비스- 디 엔드 오브 더 월드를 부른 가수

*블루존 전쟁 지역에서의 안전한 지역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다가섭니다
생명의 존엄과의 싸움에서 질 수 없다는 관념의 힘 같이 합니다
생명의 동물적 성질이 자연 강 설정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아 온유 안온 같이 하여 좋습니다
강건, 그 테마는 아직인 모양입니다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안하지만 글(책)을 많이 읽어 보셨으면 하는 조언을 드립니다. 문학 창작적인 지식과 재능이 부족하니 글 독해 실력도
부족한 법입니다. 하지만 노력으로도 가능합니다. 님은 노력도 하지 않고 많이 아시는 양 하시는데 글은 님의
실력을 증명 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사양합니다. 하지만 제 글에 대한 조언과 채찍질 모두 비판 모두 수용 합니다.
하지만 장난질은 사양 합니다.

콜키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의 글에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읽을 떄 이 시는 색깔이 분명하고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 연에 달짝지근한 감정이 이 시의 장점을 망가뜨린다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
의식이 몽롱한 순간에도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스다듬었다만
이 시의 장점과 전체적인 결에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욕심을 내자면 반전이나 발견 입니다.

나는 그녀가 얼굴에 뱉어 놓은 침을 핥으며 냄새 맡았다 하는 구절이
강렬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과 가르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의 충고에 더 깊은 고뇌와
더 나은 생각과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시인님의 훌륭한 시 앞으로 계속 뵐 수 있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Total 34,67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0 12-26
3466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11:29
3466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10:21
3466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9:12
3466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09:09
3466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7:46
3466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7:40
3466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7:29
3466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6:34
34661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0:05
3466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7
3465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5-07
346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7
3465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5-07
34656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7
3465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7
3465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7
3465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7
346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5-07
3465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07
3465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 05-07
3464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06
34648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6
34647
섬마을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5-06
34646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5-06
3464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06
3464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6
3464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6
34642
아다다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06
3464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5-06
3464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5
3463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5
3463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5
3463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05
3463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5
34635
여름 산하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5-05
3463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05
3463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5-05
3463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5
3463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4
346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5-04
3462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5-04
3462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4
34627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04
3462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4
34625
얼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5-04
3462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5-04
3462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04
3462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4
3462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04
34620
주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4
3461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3
3461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5-03
3461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3
3461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03
3461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03
3461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3
3461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3
3461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5-03
3461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2
3461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2
34609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2
34608
산책 댓글+ 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2
3460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2
3460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2
3460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02
34604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02
346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5-02
3460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02
3460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5-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