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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엔드 오브 더 월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50회 작성일 21-08-29 18:00

본문

 

디 엔드 오브 더 월드

 

 

1

*스키터 데이비스가 디 엔드 오브더 월드를 부르고 있을 때

나는 히잡을 쓴 여자의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다.

나의 손길이 그녀의 부드러운 엉덩이에 닿을 때마다

히잡이 머리카락 뒤로 넘어가곤 했는데

그녀는 나의 눈빛을 마주하지 않았다.

 

*블루존으로 그녀와 내가 들어 섰을 때

그녀는 히잡을 벗고 나의 뺨을 때렸다.

내가 웃어 보이자 그녀의 가지런한 콧구멍이

급격하게 벌어지고 닫혀지다가 결국 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사라졌다.

나는 그녀가 나의 얼굴에 뱉어 놓은 침을

손바닥으로 핱으며 냄새를 맡았다.

 

2

실탄이 떨어진 빈 소총을 들고 나는

페허가 된 버스 칸에 숨어 있었다.

그때, 스키터 데이비스가 디 엔드 오브 더 월드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스프링만 남은 버스 의자에 머리를 기댄 채

마지막 남은 물을 들으키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리고 나는 미루었던 잠에 빠져든다.

 

3

나를 깨운 건 히잡을 쓴 여자였다.

그녀의 눈물이 나의 마른 입술에 스며들어 짠 내음을 풍겼다.

나는 의식이 몽롱한 순간에도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스다듬었다.

그러자 그녀는 내게 침을 뱉는 대신 나에게

입맟춤을 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숨을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스키터 데이비스- 디 엔드 오브 더 월드를 부른 가수

*블루존 전쟁 지역에서의 안전한 지역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다가섭니다
생명의 존엄과의 싸움에서 질 수 없다는 관념의 힘 같이 합니다
생명의 동물적 성질이 자연 강 설정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아 온유 안온 같이 하여 좋습니다
강건, 그 테마는 아직인 모양입니다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안하지만 글(책)을 많이 읽어 보셨으면 하는 조언을 드립니다. 문학 창작적인 지식과 재능이 부족하니 글 독해 실력도
부족한 법입니다. 하지만 노력으로도 가능합니다. 님은 노력도 하지 않고 많이 아시는 양 하시는데 글은 님의
실력을 증명 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사양합니다. 하지만 제 글에 대한 조언과 채찍질 모두 비판 모두 수용 합니다.
하지만 장난질은 사양 합니다.

콜키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의 글에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읽을 떄 이 시는 색깔이 분명하고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 연에 달짝지근한 감정이 이 시의 장점을 망가뜨린다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
의식이 몽롱한 순간에도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스다듬었다만
이 시의 장점과 전체적인 결에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욕심을 내자면 반전이나 발견 입니다.

나는 그녀가 얼굴에 뱉어 놓은 침을 핥으며 냄새 맡았다 하는 구절이
강렬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과 가르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의 충고에 더 깊은 고뇌와
더 나은 생각과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시인님의 훌륭한 시 앞으로 계속 뵐 수 있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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