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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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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프랑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4회 작성일 21-08-30 03:10

본문

소리가 들려온다.

두 귀를 스치는 바람 소리가

오래도록 적응이 되지 않아

휘둘리며 제자리에 서있었다


하지만 요샌

거센 바람을 맞아도 나는

더 이상 아무렇지 않다

그저 익숙할 뿐이다


발걸음을 떼면 

저 멀리 아늑해 보이는 돌담이

가까워 질꺼 같은데...


눈을 감고

바람에 휘둘려 

몸을 맡기면

과연 저 뒤로 밀려날까


언제부턴가 사실

발에 쥐가 날 것 같아

꼼지락 대고 있었다


저 돌담을 지나면

바람은 더 이상 나에게

불지 않겠지


오늘은

발을 떼고 싶어지는

그런 날인가 보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식의 고점이 자기 있음을 향유하지 못하네요
결핍적 환희로 가는 자의식이 당연치 않은게 이채롭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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