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사슴벌레 > 창작시의 향기

자이언트 사슴벌레
            /지천명

구석에 팍 찌그러져 있다
오마이 갓  뭐당가
저 뿔 ,시베리아 엘크의
뿔인거야
야들야들한 저 뿔을
잘라다 엑기스를
뽑아야지

손가락 한마디나
되어야  할 터인데
간혹 눈을 가린 사각지대
점보 맘모스  고생대의
쥬라기 생김새다
역대급으로서
생김새는  저  예리한
뿔이  사슴 벌레라고 할 수
있는데
곤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란한 울음 소리
AI도 아닌것이
AI  근처도 못 간 것이
사슴 벌레 처럼
천천히 아주 천천히
느릿느릿 바닥을 기어
가고 있다

늙어서  이젠  삭았어도
그 느릿한 천성을
버리지  못 하는 이유는
한마리 곤충 자이언트
현신 이라서 일까

무늬만  기어간다고
쇳덩이 고철덩어리가
비까번척 기름칠 철철
새것이라 할 수 있을까

오늘도 움푹들어간
땅꺼짐을 조심 해야지
고철 덩어리
쇳덩이의  뿔을 잘라다
엑기스도 못 뽑아내는데
땅꺼짐이 그 목숨을
쥐락펴락  하므로
안 죽으려고 아등바등
할 뿐이다

그래서 구석에  팍 
찌그러져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