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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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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6회 작성일 21-09-04 01:45

본문

가을 


엄마가 농해버린 수박을 자르다 말고

검은 비닐 속에 쓸어 담는다

미심쩍은 칼날처럼 내리던 비가 그치고

조각내다 만 시간을 어둠 속에 쓸어 담는다


살짝 각도를 바꾼 것 뿐이다.


갑자기 그늘을 드리우는 모든 것이

쓰레기로 보이기 시작하면

빗자루로 그늘을 쓸어 낼 수도 있고

불을 놓아 그늘을 태울 수도 있다.

삽으로 퍼내어도 옮겨지지 않던 그늘을 

실바람으로 날려보낼수도 있다


살짝 각도를 바꾼 것 뿐인데

터지고 갈라진 틈새에 부착 되었던 울음이

뚝뚝 그치고

이제는 얼음에 희석 시키지 않고도

뜨거운 맛을 볼 수 있겠다

제대로 쓴 맛을 볼 수 있겠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각내다 만 시간을 어둠 속에 쓸어 담는다',
'살짝 각도를 바꾼' 시어들이 눈과 맘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런 가을도 있다는 거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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