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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이 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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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9회 작성일 21-09-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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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이 희다
거기에 파도가 치고 소라가 산다
누군가는 바다를 이야기 하지만
결국 바다는 가까이에 있었다
바탕이 희다는건 배경까지 그러야 한다는 것이 된다
물론 대부분 바다를 그리기 위해 바다에 앉아
바다의 풍경에 빠지겠지만
소라도 갈매기도 혹은 정박해있는 선박도
그림 안에 하나씩 그려나갈 수가 있다
그림안에 하나둘 앉으면 하나의 바다가 된다
바다를 그리는게 아니다
갈매기도 친구를 그리고 소라의 짝도 만든다
선박은 이왕이면 폐선으로 그린다
물론 대형선박을 보고도 폐선을 그릴 수 있다
누군가 두발로 꽂꽂히 서서 바다를 그린다면
어줍잖은 내 그림에 가만히 앉아100번을 넘게 보며
하느님과 함께 그려 나간다
예전엔 실수했던 부분도 이젠 자연스럽게 고친다
그림이 달리보이게 하기 위해 여러번 고쳐 그리면
갈매기 소라 바다 파도가 한꺼번에 밀려온다
다만 여전히 그림은 잘 그리는 사람과 함께해야
집중이 된다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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