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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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보이는 것은 별 뿐인데 소리가 난다.
반짝반짝, 의태어와 의성어가 빼 꽂았다.
별은 울음을 풀숲으로 내려 보낸다.
어느 밤이나 별을 올려다 보는 사람이
꼭 한 둘은 있기 때문이다.
별은 가을이 다 지나도록 운다
영원이란 살아 있는 것들에게
끝 없이 버림 받는 고독, 언제 쯤이나
이 에는듯한 어둠의 통각이 스러질까
욱신욱신, 의태어와 의성어가 빼 꽂았다
별은 가끔 김치 뿐인 주안상 곁에 숨어
수십 광년을 지나 화석이 된 눈물 속에서
거미 불가사리 같은 빛을 내뿜는다
찌릿찌릿, 찌리릿
이것은 발이 저리는 소리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가을이 허락도 없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시인님의 가을 속에 머물다 갑니다.
활기찬 아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