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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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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520회 작성일 21-09-11 00:00

본문

어머니


소갈비가 전당포의 금붙이였던 시절

어스름 속으로 전깃불이 끄물 거리고

옆집 양옥에 살던 영주네에서

축제의 만찬이 시작되었다

나는 부엌문을 열고 서성거리다가 

뱃속에서 창자가 꼬르륵, 꼬르륵 울고

찬장 속에는 한 소쿠리의 꽁보리밥

초저녁 달빛이 제사상 물밥처럼 흐물거렸다

천국과 지옥이 시멘트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배꼽시계를 타고 오락가락하는데

철대문에 혼자 삐뚜름히 기대어 퀭한 하늘만 

바라보았다

멀리서 소금에 절인 발소리가 황급히,

고등어 한 손을 들고 부리나케 달려왔다 

오래전 그날

가다 서다 멈추어버린 내 유년의 시곗바늘이 

불 꺼진 방 안에서 째깍째깍 감기고 있다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등어가 품고있던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옛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참 좋습니다.
호흡이 조금 만 더 길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네요.
좋은 작품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시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요즘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격려의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인님의 말씀대로 한번 고쳐 봤는데,

제가 보기엔 그게 그거 같은데요
부끄럽습니다.

욕심이지만
저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말씀해 주시면......^^

편안한 잠자리 드시길 바랍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국과 지옥이 내포하는 사유를 12절 이후에
더 심화 시켰으면 하는 아쉬움 이었는데
퇴고를 통해 옆집 양옥과 시멘트 담벼락 너머 나와의 대비가 
선명해 져서 행간의 공명이 크게 느껴집니다.
늘 느끼는 바지만 저는 시인님의 시가 참 좋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제 사회교육원 2학기 시 창작 과정이 시작되었는데
우리 반 학생들의 나이가 70대 두 분과 대부분 육십 대....
오십 대인 제가 막내였습니다.

별 볼 것도 없는 졸 글에 늘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등학교 때  직장다니시던 엄마가 호떡을 사가지고 오면
 난 엄마보다 호떡을 반겼어요.
철 없던 시절 지금 돌이켜 보면 가슴이 아파오네요.
시인님 시를 감상하며 추억이 떠오르네요.
약간 애절한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어머니... 생각만 해도 가슴뭉쿨하죠.
늘 건필하소서, 날건달 시인님.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약이신듯 합니다.

요즘 혼자서 어릴적 사진을 놓고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적어 보곤 하는데.....

처음 몇 문장은 잘 나간다 싶더니
결국 항로를 이탈해 버리더군요.

제 마음 속에 각인된 풍경들을
글자로 표현한다는 것이
보통 내공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평온한 휴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날건달 시인 형님.
국가요원(초능력자=신)에게 벌을 받느냐고 힘듭니다.
하여 요즘은 정신이 없습니다.
시는 잘 보았습니다.
시공부를 하신다니,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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