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머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27회 작성일 21-09-11 00:00

본문

어머니


소갈비가 전당포의 금붙이였던 시절

어스름 속으로 전깃불이 끄물 거리고

옆집 양옥에 살던 영주네에서

축제의 만찬이 시작되었다

나는 부엌문을 열고 서성거리다가 

뱃속에서 창자가 꼬르륵, 꼬르륵 울고

찬장 속에는 한 소쿠리의 꽁보리밥

초저녁 달빛이 제사상 물밥처럼 흐물거렸다

천국과 지옥이 시멘트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배꼽시계를 타고 오락가락하는데

철대문에 혼자 삐뚜름히 기대어 퀭한 하늘만 

바라보았다

멀리서 소금에 절인 발소리가 황급히,

고등어 한 손을 들고 부리나케 달려왔다 

오래전 그날

가다 서다 멈추어버린 내 유년의 시곗바늘이 

불 꺼진 방 안에서 째깍째깍 감기고 있다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등어가 품고있던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옛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참 좋습니다.
호흡이 조금 만 더 길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네요.
좋은 작품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시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요즘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격려의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인님의 말씀대로 한번 고쳐 봤는데,

제가 보기엔 그게 그거 같은데요
부끄럽습니다.

욕심이지만
저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말씀해 주시면......^^

편안한 잠자리 드시길 바랍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국과 지옥이 내포하는 사유를 12절 이후에
더 심화 시켰으면 하는 아쉬움 이었는데
퇴고를 통해 옆집 양옥과 시멘트 담벼락 너머 나와의 대비가 
선명해 져서 행간의 공명이 크게 느껴집니다.
늘 느끼는 바지만 저는 시인님의 시가 참 좋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제 사회교육원 2학기 시 창작 과정이 시작되었는데
우리 반 학생들의 나이가 70대 두 분과 대부분 육십 대....
오십 대인 제가 막내였습니다.

별 볼 것도 없는 졸 글에 늘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등학교 때  직장다니시던 엄마가 호떡을 사가지고 오면
 난 엄마보다 호떡을 반겼어요.
철 없던 시절 지금 돌이켜 보면 가슴이 아파오네요.
시인님 시를 감상하며 추억이 떠오르네요.
약간 애절한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어머니... 생각만 해도 가슴뭉쿨하죠.
늘 건필하소서, 날건달 시인님.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약이신듯 합니다.

요즘 혼자서 어릴적 사진을 놓고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적어 보곤 하는데.....

처음 몇 문장은 잘 나간다 싶더니
결국 항로를 이탈해 버리더군요.

제 마음 속에 각인된 풍경들을
글자로 표현한다는 것이
보통 내공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평온한 휴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날건달 시인 형님.
국가요원(초능력자=신)에게 벌을 받느냐고 힘듭니다.
하여 요즘은 정신이 없습니다.
시는 잘 보았습니다.
시공부를 하신다니,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Total 687건 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47
호작질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13
546
출근길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14
545
마트료시카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27
544
조우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6-24
543
어머니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08
542
나의 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29
541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1-19
540
밤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28
539
성대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12
538
비플랫(B♭) 댓글+ 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08
537
붕어빵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28
53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18
535
가을 아침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10
534
雪女 댓글+ 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31
53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07
532
놀이터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6-17
531
현기증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3-23
5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25
529
별. 볼. 일 .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04
528
카니발 댓글+ 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0-03
52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10
52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0-07
525
사잇길에서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25
52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02
523
염불도드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1-30
522
만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15
521
환영(幻影)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30
520
샤워를 하며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30
519
시월의 폭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28
518
가족사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31
517
어떤 날 댓글+ 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01
51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5-26
51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29
514
관계2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2-07
513
장 보는 날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09
512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2-03
51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22
510
툰드라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31
509
봄빛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06
508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6-24
507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01
506
곁눈의 視線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2-06
50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7-04
50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14
503
사시2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5-17
502
풀등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8-11
50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8-07
500
깍둑썰기 댓글+ 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1
499
댓글+ 6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23
49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06
49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30
49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7-03
495
무제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27
494
샛길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12
493
인과(因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15
492
하안거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6-16
491
폐차장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10
490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18
489
잉여인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11
4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21
487
ABBA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22
486
빈뇨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10
485
序詩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05
4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2-08
483
집시를 읽다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08
482
봄비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13
481
패왕별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30
48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18
47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03
478
즉흥환상곡3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